살다보니 이렇게 또 만나네요!
세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. 이렇게 만나기는 참말 오랜만이었습니다. 김영진(右), 서명석(中), 그리고 저 석인호가 만났었지요. 이들이 누구냐고요? 오랜 세월 중앙일보에서 함께 일하며 청춘을 불태웠던 동료들이지요.
정확히 몇 해만인 지는 모르겠습니다. 저는 그동안 이 두 분의 사우를 수시로 만났지만 한 분씩 따로따로 만났을 뿐입니다. 다만 저와 서명석씨는 중앙일보를 떠나 노무현정부때 국정홍보처에서도 다시 만나 2년넘게 함께 일하기도 했습니다.
두 분끼리도 막역한 사이라고 하리만치 잘 아는 사이입니다. 그러나 둘이 직접 만난 일은 퇴직 이후 처음이랍니다. 한 분은 광고국에서 광고편집을, 다른 한 분은 편집국에서 기사 편집을 했었습니다. 그래서 서로 잘 아는 사이였지요.
제가 중간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곤 했었습니다. 그러다 의기투합해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마포구 대흥동의 보리굴비집에서 송년모임을 했습니다.실로 오래만에 함께 만났지만 엊그제 헤어졌다 만난 기분이 들더군요.
20년 가까운 긴 세월의 간격을 몇 병의 소주로 거뜬히 매울 수 있었답니다. 이런게 바로 젊음을 함께 했던 '사우의 정'이 아닐까요? 모두가 70을 훌쩍 넘긴 지금 그 시절의 추억들을 생각하니 눈물겹도록 그리워지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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